[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결국 사임했다. 

빙상연맹은 11일 전명규 부회장이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사임서에서 "연맹 임원으로 더 이상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으며, 연맹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빙상과 관련한 모든 보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전 부회장은 연맹을 통해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 빙상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연맹과 관련된 어떠한 보직도 맡지 않겠다"며 "사임과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연맹 정관상 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면 바로 사임한 것으로 처리된다. 

현재 빙상연맹은 지난달 26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주관 하에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내 파벌과 갈등 등의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

특히 전명규 부회장은 그동안 특정 선수가 메달을 따도록 지원하면서 다른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빙상계 파벌 다툼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았다. 빙속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노선영 왕따 논란이 몰고온 파문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명규 부회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다수 올라와 있는 상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