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만민중앙교회 측이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이하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혐의 수사와 관련한 집중 보도를 이어갔다.

'뉴스룸' 측이 지난 10일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뒤 만민중앙교회 측은 추가로 보도할 내용에 대해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날 '뉴스룸'에서는 "경찰이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을 오랜 시간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추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폭행 상황과 수법은 모두 비슷했다. 이재록 목사가 늦은 밤 개인 기도처로 불러 회유와 압박을 했다는 것. 경찰은 '살아있는 신'으로 불린 이재록 목사가 피해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나랑 더 하나가 되고 싶지 않냐고 했다. 그래서 천국 중 더 좋은 곳에 가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고 폭로했으며, B씨는 "너를 선택한 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했다. 너와 내가 성관계를 하면 천사들도 고개를 돌린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피해자들은 이재록 목사가 압박을 위해 경제적 형편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업이 안 좋을 수 있다고 했다. 저희 집이 십일조가 많지 않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도 성폭행이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도 이와 관련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조만간 이재록 목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만민중앙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이재록 목사는 현재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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