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평창유감’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벌레소년이 신곡 ‘노래방과 여비서’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최근 임명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한다.

벌레소년은 11일 신곡 ‘노래방과 여비서’를 소개하며 “세월호 당일 노래방에서 16만원을 써댄 사람이 노란리본을 달고 있고, 피감기관에서 주는 돈으로 해외여행에 가면 되냐고 호통을 친 사람이 여비서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며 “그런 사람들이 방송국 사장이 되고, 금융감독원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직권남용과 적폐는 너무 노골적이라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대체 정의를 외치던 그 많던 촛불은 어디로 갔냐”고 반문했다. 또 “이것을 문제 삼는 언론을 탓하는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을 보면서 저들에겐 반성이나 부끄러움 따위는 애초에 없는 사람들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벌레소년은 “모순 된 삶의 위선적인 인사보다 그들의 문제를 모른 척하고 감싸고도는 정부의 인식이 더 큰 문제”라며 “마치 정치판 쓰레기 대란을 보는 거 같았다”고 토로했다. 또 “그들의 역겨운 위선에 관한 자료는 넘쳐나고, 지금도 새롭게 터지고 있다”며 “이 모든 내용을 담기에 3분여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고 회고했다.

다음은 ‘노래방과 여비서’ 가사다.

   


노래방과 여비서 / 벌레소년

We have to get them out

적폐는 니가 더 심해 
그 패는 개 패듯이 팽개쳤어야지
끝까지 모른 채 하다가 
안내다 나온 카드 내역서에 다 
세월호 터진 밤. 노래방 
뭐하다 16만원이나 나오나
그 노란 리본 단 가슴팍 
그깟 사장이 하고 싶나 
또 석사 논문까지 죄다 
표절하고도 관행이란 소리가 나오나 
얜 모냐 
하다하다 노래방까지 가냐?
니들 노래만 불렀냐?
16만원 어치 부르려면 가수 데뷔하지 그러냐
세월호는 이제 중요하지 않나 봐? 
이딴 놈한테도 사장 자리 주나봐 
어째 유가족 조롱은 니들이 더 하는데 
여전히 욕 먹는 건 상관없던 치킨 피자

We have to get them out

노래방 XX는 약과. 끝판왕 급 XX가 개XX 
피감기관 털어먹다 과식
우즈베키스탄, 중국, 인도, 미국, 유럽, 
여비서랑 여기저기 써라 3077만원 
써대고도 금융 감독해라 
여비서 직급이 그게 뭐냐
팍팍 좀 올려줘라
인턴, 9급, 7급 초고속 수준에 탄식 
청와대는 괜찮대 정의는 개기일식

아 잠깐 잊었네 
지금 좌X들이 청와대 가득하게 
차있으니 저쯤 해먹고 노는 게 뭐 어때 
여비서랑 거니는덴 피감기관 돈이 최곤데 

돈 먹는 건 나쁜 게 아냐 
우파가 나쁜 거야
우리한테 반대하는 놈들이 더 나쁜 거야

돈, 떡, Lies
좌파들 에너지

난 촛불들이 이럴 땐 모두 꺼진 이유를 몰라
다시 나는 멀리멀리 날아가고파 
 
참여하래 참여했더니
차나오네
재벌의 개혁 전에 
내게 
날라 오는 화살들에
적와대 개들이 
나 대신해 막아주네

이 도둑놈들
낙하산 임명하는 놈들
이게 그 새끼들이 쓰레긴 걸 아는 오늘
 
저딴 짓도 적법하고 
실패한 로비 보도엔 발끈하고
막지 못한 쓰레기 대란은
적와대 속에서 쌓여가는 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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