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첫 회동을 갖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정의용 안보실장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미 NSC측과 약 두시간간 예비 협의를 가졌으며, 12일 오전 볼튼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 실장이 어제 방미했다”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볼턴 보좌관의 의견을 구하고 조율하는 내용”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야치 쇼타로 일본 NSC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포함한 3자 회동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정 실장은 전날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정 실장이 새로 취임한 볼턴 보좌관과 양국 안보 사령탑 간 이른바 ‘핫라인’을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 실장은 내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 실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동 이후 25일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마스터 보좌관과 야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과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 대북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오후7시10분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월까지 김정은 북한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