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코스피 시장 상장사들의 연말 결산 현금 배당금 총액이 22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745개 상장사 중 72.1%에 해당하는 537개사가 2017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현금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21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결산 현금배당은 2012년 11조 1000억원에서 2013년 11조 8000억원, 2014년 15조 1000억원, 2015년 19조 1000억원에 이어 2016년 20조 9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현금배당을 하는 상장사 비율도 상승추세다. 2012년 62.0%에서 2013년 63.4%, 2014년 66.0%, 2015년 66.8% 등을 거쳐 2016년 72.0%로 처음 70%를 넘었다. 올해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지켰다. 아울러 2016년에 현금배당을 한 상장법인 가운데 94%가 작년에도 배당했다.

한편 작년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1.86%로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543%)을 상회했다.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은 2014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고 2015년 이후 3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섰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537개사 중 53.6%인 288개사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으며, 최근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은 상장사는 50개사로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44%를 나타냈다.

업종별 작년 평균 시가배당률을 보면 통신업(2.77%), 전기가스업(2.73%), 금융업(2.39%) 순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의료정밀, 의약품 등 6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섰다.

작년 배당성향은 33.81%로 전년도의 34.46%에서 소폭 내렸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작년 총 544개 기업이 결산 현금배당으로 1조 4082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현금배당 기업은 전년도보다 8.4%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11.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