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5번째로 칸에 진출하게 됐으며, 주연 배우 유아인도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제71회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칸 영화제에 '버닝'이 경쟁부문에 선정됐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연출한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았다.

   
▲ 사진=영화 '버닝' 포스터


이로써 이창동 감독 작품은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 2010년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시'에 이어 이번 '버닝'까지 세 편 연속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2000년 제3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박하사탕', 2003년 제4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소개됐던 '오아시스'까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총 6편의 영화 중 5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함으로써 칸이 사랑하는 감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창동 감독은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주연 배우 3명에게도 '버닝'은 의미 깊은 작품이 됐다. 유아인은 '버닝'으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으며, 스티븐 연은 작년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칸으로 가게 됐다.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을 기념하여 공개된 '버닝' 해외 포스터 3종은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의 캐릭터 이미지가 담겼다. 각자 개성을 담은 포스터는 이창동 감독이 선사할 색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국내외 영화계가 주목하는 강렬한 이슈작이 될 '버닝'은 센세이션을 일으킨 티저 예고편에 이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소식까지 전하며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버닝'은 오는 5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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