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예약률 90% 달성, 일부는 완판
보라카이 폐쇄 영향 베트남 다낭 '반사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항공업계에서 7~8월 비행기 티켓 전쟁이 뜨겁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오는 15일까지 8월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펼친다. 자사 리프레시 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6개 국내선‧38개 국제선 노선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국제선은 인천~도쿄를 비롯해, 다낭, 괌 노선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일부 인기노선의 경우 예약률이 90%대 이상을 기록하며 빠른 예매가 이뤄지고 있다.

   
▲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4월 첫 주 진행한 ‘7~8월 출발 얼리버드 이벤트’ 대상 전 노선이 완판됐다. 이스타항공은 매달 1~7일까지 출발 4개월 전 항공권을 판매했지만 인기가 치솟자 3개월 전부터 판매가 가능하도록 예매기간을 2배 늘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존 출발 4개월 전 항공권에서 예매 시점을 한 달 앞당겨 선택의 폭을 확대한 결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여름휴가철 탑승객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에어서울은 이날 일본과 동남아 항공권 특가 판매를 시작했다. 티웨이항공도 16일부터 18일까지 노선별 순차적 특가 항공권을 내놨다. 티웨이항공은 마카오 특가 이벤트와 함께 10% 추가 운임 할인도 제공한다.

최근 3년 연속 항공여객 1억 명을 돌파한 국내 항공업계는 올해도 신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7, 8월 휴가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올해 여객 수송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6~7%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항공여객은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08년만 해도 우리나라 국내‧국제선 항공여객은 총 5233만여 명이었지만 2016년 1억 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억936만1974명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민 소득 수준이 해외여행을 폭넓게 즐길 만큼 높아졌고 항공 이용 시스템과 노선이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는 다낭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에어서울이 다낭 노선에 취항을 결정하면서 6개 저비용항공사 모두 경쟁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은 2009년 36만여명에서 지난해 215만명으로 6배 넘게 증가했으며 올해도 공급이 이어지며 50%대 성장을 바라본다. 진에어가 지난해 자사 국제선 여객 493만 명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다낭(45만 명)이 필리핀 세부(39만 명)를 앞섰다.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지역의 혐한 이슈와 필리핀 보라카이 폐쇄 이후 반사효과로 다낭행을 늘리는 풍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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