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카카오 2대 주주인 중국 인터넷기업 ‘텅쉰’이 ‘대박’을 터뜨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텅쉰은 지난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했다. 텅쉰의 카카오 지분은 13.3%.

   
 

카카오가 게임사업에 뛰어들면서 필요한 자금을 텅쉰에서 유치한 것. 텅쉰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카카오 주주에게는 주당 11만3429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됐다. 이 금액을 적용하면 텅쉰의 카카오 지분 가치는 약 4083억원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한 결과이지만 텅쉰은 최초 투자액의 약 5.7배를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텅쉰은 CJ게임즈에도 5330억원을 투자했으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23일 각사에서 이사회를 갖고 합병계약을 체결,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두 회사가 합병을 마치면 예상되는 시가 총액은 3조4000억원대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