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 임에도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구직자의 숫자가 월별기준 사상최대 수준인 8만7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1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1000명) 대비 9.4% 줄었다. 

하지만 대졸(대학교+전문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7만8000명) 대비 11.0% 증가하면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대졸은 0.5% 줄었지만, 대학교 졸업이 14.8% 급증하면서다. 

전체 취업 무경험 실업자 중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도 67.9%로 나타났다. 단 한 번도 취업경험 없이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 3명 중 2명은 대졸자인 셈이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0만2000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대학 졸업 후 취업활동에 뛰어드는 20대 후반이 5만7000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초반이 4만5000명, 30대 초반(30~34세)이 1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학력을 가지고도 일자리를 쉽게 얻기 힘든 이유는 올해부터 4년간 39만명의 에코붐 세대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원하는 '좋은 일자리' 숫자는 한정되어 있는데, 이를 두고 경쟁하는 구직자들의 수가 늘면서 실업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14만명의 잠재적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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