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이 시리아 수도의 화학무기 시설을 타격하면서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CNN은 14일 “미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비핵화를 설득하고 있지만, 시리아 공습을 목격한 김정은 정권은 이를 반대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한층 복잡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밤(미국 현지시각) TV 생중계를 통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확인했다”며 “영국,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한 시간 정도 계속됐다. 공습이 종료된 후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미국과 동맹국의 공습은 일회성 공격으로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면서도 “미래의 공격은 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CNN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이번 시리아 공습은 북한이 미국과 협상할 때 거론할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시리아나 리비아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 비핵화를 놓고 북미 간 의견 불일치가 심화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미 행정부는 13일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미디어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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