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원과 수백차례 비밀문자를 주고받았다는 TV조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관련해서 전혀 사실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데 대해 유감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상을 밝히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보도가 나간 것은 명백한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며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해 5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성산초등학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은 김 의원의 일문일답이다.

-피의자와의 처음 접촉시기와 연락은 어떻게 했나.
=대선 경선 전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면서 스스로 연락해왔다. 그때 처음으로 연락했다.

-어떻게 연락왔나.
=의원실로 연락왔다.

-직접 만났나.
=당연히 만나서다. (의원실로) 찾아왔다. 말씀드렸지만 지난 대선 경선 전 처음으로 찾아와서 만났고, 그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었다.

-텔레그램은 어떤 내용인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수백통씩 주고받았다고 한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본인들이 자신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다른 지지그룹들도 그런 내용 있지만 여러 메신저를 통해 보내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활동을 보내온 내용이 대부분이다.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처럼 하는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김 의원도 문자를 보낸 적 있나.
=감사의 인사라든지, 이런 것을 보낸 적은 있지만 상의를 하듯 주고받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매크로 관련 내용도 담겨 있나.
=그런 게 있을 수가 없다. 보도 보면서 매크로 관련 내용을 처음 봤다. 그런 부분 이해할 수 없다.

-보도 전 매크로는 전혀 몰랐나.
=매크로는 이번 보도서 통해서 처음 알았다.

-어떤 활동 얘기를 했나.
=온오프라인에서 문 후보를 돕겠다고 해서 찾아왔고, 대선 경선 때부터 문 후보를 지원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 분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없이 많은 그룹들이 활동했다. 자신들이 하는 활동을 보내서 제가 확인할 수 없었다.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문 대통령을 향한 협박성 발언도 있었나.
=그분들이 왜 그런 활동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무리한 요구가 있었고, 그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데 대해서 불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느꼈지만, 이런 식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은 저로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무리한 요구는 전혀 안 들어줬나.
=무리한 요구가 있었고, 그런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데 대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대선 무렵 (메시지를) 활발하게 주고받았나.
=주고받은 일이 없었다. 대부분 일방적으로 (상대방이) 보냈다.

-김씨 일당이 (댓글을) 조작했다고 지정된 시기는 평창올림픽 기사다. 그 시기에도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 있나.
=주고받은 적은 없고, 일방적인 메시지이고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웠다. 대선 시기는 수없이 많은 메시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가능하다.

-일방적으로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먼저 메시지를 준적도 있나.
=대부분 그쪽에서 보내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텔레그램으로?
=텔레그램으로 보내왔다.

-대선 이후 인사 청탁 요구는 어떻게 이뤄졌나.
=구체적으로, 그 분들이 대선 이후에도 관련 인사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와서 당일 청탁을 했었고, 그런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청탁은 어떤 것이었나.
=아까도 말씀드렸듯 무리한 요구였다.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였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선 시기 본인이 문 후보를 돕겠다고, 자체에서 찾아온 지지그룹 중 하나였다. 대선 이후 무리한 요구가 있었고, 그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불만을 품고 일탈 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이 사건의 본질이고, 일탈행위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를 정확히 밝히고,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 이 사건 본질이다.

-이 보도 이후 그때 받았던 메시지 읽어 봤나.
=그 이후에도 읽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관련 문자 공개할 수 있나.
=이 내용은 실제 텔레그램이나 문자 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 어떤 경로로 다 유통되고 흘러나오는지에 대해서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밝혀져야 한다.

-사법처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건 뭐 상의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

-문제의 아이스하키팀 기사에 대해선 전혀 받은 적 없나.
=네. 그 부분은 제가...

-댓글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나.
=그분들이 갑자기 그렇게 정부를 비방하고 공격한 저의와 이유를 저도 이해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연락 받은 것은.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지시 한 적 없다고 했는데, 의원직 걸 수도 있나.
=(답변 없음)

-의원직 걸고 지시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나.
=그런 식으로 가정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지시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