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 관영 매체들이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 격인 종성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우회하는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모두 해로운 것”이라며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이성과 도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리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정치적 해법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며 “그러나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서 시리아 위기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어떤 목적에서도 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시리아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사실을 파악한 뒤 행동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며 “이번 서방국가들이 함께 중동에 대한 군사 공격을 한 것은 15년 전 이라크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라크 전쟁의 교훈은 진실을 외면하고 군사 개입에만 매진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뒤탈만 생긴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역시 이날 공동 사설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시리아 공습은 러시아의 보복을 낳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매체는 “이번 공습은 유엔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유엔 회원국인 합법적인 정부를 겨냥했다”며 “시리아 정부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게 아직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공습이 발생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난 2003년 이라크를 공격했으나 대량 파괴 무기를 찾아내지 못했고 나중에 정보가 잘못됐음을 시인한 바 있다”며 “서방국가들의 오만은 러시아의 보복에 당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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