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시리아 반군 거점인 동구타 두마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가해진 '화학무기 공격'에 염소가스뿐 아니라 신경작용제인 사린 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지난주 두마에서 자행된 공격과 관련된 이미지 분석과 목격자들의 진술은 금지된 신경작용제가 사용됐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일 시리아 정권이 자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인해 두마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7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미국은 영국, 프랑스 등과 합동작전을 전개, 13일 시리아에 대한 보복공습에 나섰다.

이와 관련,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공습 직후 기자회견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으며, 국방부도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증거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염소 사용에 대한 정보가 더 많지만, 사린 역시 사용됐다는 걸 가리키는 의미 있는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언론이나 비정부기구(NGO), 그리고 다른 정보원들로부터 증상을 확보했다. 동공 수축이나 경련, 중추신경계 손상 등이 그것"이라며 "이러한 증상들은 염소로 인해 나타나지 않는다. 신경작용제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 화학무기 감시단체인 화학무기 금지기구(OPCW) 소속 전문가들은 아직 이번 공격의 후유증을 조사하지 못한 상태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과거에도 사린 가스 사용으로 비난을 받아온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사린 가스는 불행히도 아사드 정권에 의해 강력한 무기로 사용됐다"며 "사린 가스는 치사율이 더 높다. 사망자 중 많은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