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김광현을 앞세워 NC 다이노스와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 NC는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9연패에 빠졌다.

SK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 홈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김광현의 무실점 호투 덕에 3-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12승 6패가 됐고 2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더 깊숙히 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9연패는 1군리그에 처음 뛰어든 2013년 기록한 창단 후 팀 자체 최다연패와 같은 기록이다. 8승 11패가 된 NC는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점수가 나오지 않은 경기. 결국 어느 팀 선발이 더 안정적으로 오래 마운드를 지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 사진=SK 와이번스


김광현은 6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버텨내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6안타를 맞고 볼넷도 4개 내주며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을 유도하는 등 집중력 있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위기를 넘기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시즌 복귀한 김광현은 개막 초반 두 경기에서 잇따라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2연승을 거뒀다. 그러다 앞선 등판이었던 8일 삼성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좋은 흐름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샀다. 하지만 이날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투구수도 92개까지 기록해 '에이스 모드'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시즌 3승째.

NC 선발 이재학도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SK는 3회말 한동민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4회말에는 로맥과 최승준의 연속안타와 보내기번트로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의윤의 1타점 적시타와 박승욱의 번트안타로 두 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김광현에 눌려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끌려가던 NC는 투수가 바뀐 후인 8회초에야 김성욱 박석민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대타 최준석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추격하지 못하고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두 팀은 나란히 12안타씩 때려냈지만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고 장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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