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본과 김건모가 드라마 한 편을 찍었다. 김건모의 짝사랑을 담은 슬픈 드라마였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와 이본의 만남, 그리고 이별(?)이 그려졌다.

이날 김건모는 배우 박상면, 틴틴파이브 이웅호,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등 친한 사람들과 함께 롤러스케이트장을 찾았다. 뒤늦게 롤러장에 온 사람이 있었으니 이본이었다.

이본의 등장에 김건모는 몹시 수줍어하는 표정이었다. 오랜 친분이 있는 둘이지만 김건모는 이본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김동준이 "누나, 3년 전에 봤을 때보다 더 예뻐졌다"며 이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자 김건모는 왜 이본을 자꾸 쳐다보느냐고 타박하며 질투까지 했다.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박상면이 이본에게 김건모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본은 과거 김건모가 한 말을 폭로했다. 이본은 "건모 오빠가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만약 내가 40세가 넘어서도 혼자이면, 그 때 건모 오빠도 혼자라면 같이 살자고 그랬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본이 기억하느냐고 묻자 김건모는 "술 먹고 남자가 내뱉은 말은 진심 아니겠냐"는 말로 이본에게 마음이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이본과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탔다. 서툰 이본을 위해 김건모가 손을 내밀었지만 처음에는 이본이 그 손을 잡지 않았다. 박상면이 둘을 위해 직접 디제이로 나서 김건모의 노래를 틀어주자 옛 추억에 잠긴 이본이 자연스럽게 김건모와 손을 잡고 롤러를 타며 다정한 한때를 보냈다. 

스튜디오에서 김건모와 이본의 만남을 지켜보던 김건모 모친은 이본에게 급관심을 보였다. 스페셜 MC로 참석한 주병진도 이본의 나이를 물어보는 등 둘의 관계를 궁금해 했다.

오랜 친분이 있고, 김건모가 과거 "같이 살자"는 말까지 했었던 이본. '쉰건모'에게도 핑크빛 바람이 불어오는 것일까.

하지만 이 드라마는 새드 엔딩이었다. 불꺼진 방에 김건모가 혼자 누워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불 켜", "불 꺼"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뭔가 심상찮은 일이 있는 듯했다. 그러다 김건모가 "이본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 해줘"라고 하자 인공지능 스피커는 "10년 된 남자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이본은 최근 다른 방송에 출연해 10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김건모는 "슬픈 노래 틀어줘"라고 했고, 인공지능 컴퓨터는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라는 노래를 들려줬다. 김건모의 슬픈 짝사랑 얘기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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