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3, CJ대한통운)가 연장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시즌 첫 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김시우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 71, 7081야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오픈(총 상금 67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가 된 록한 김시우는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3차 연장까지 간 결과 김시우는 고다이라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시우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 사진=PGA 공식 페이스북


전날 3라운드까지 김시우는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루크 리스트(미국)와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단독선두 이안 폴터(잉글랜드)와는 한 타 차여서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다.

김시우는 2번 홀(파5)과 5번 홀(파5), 9번 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폴터를 한 타 차로 제치며 단독선두로 나서 우승 가능성을 높여갔다.

그러나 김시우는 후반 들어 다소 난조를 보였다.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했고 12번 홀(파4),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고다이라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왔다. 15번 홀에서 김시우가 보기를 범한 반면 고다이라는 버디를 잡아 김시우와 동타가 됐다.

이후 김시우와 고다이라는 16번 홀(파4) 파에 이어 17번 홀(파3)에는 나란히 보기를 했고, 18번 홀(파4) 파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나란히 12언더파로 4라운드를 끝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겨졌고 18번 홀에서 열린 1, 2차 연장에서는 둘 다 파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 17번 홀에서 3차 연장이 펼쳐졌다. 고다이라는 버디를 잡는 데 성공한 반면 김시우의 버디 퍼팅은 홀컵에 못미쳤다. 김시우의 아쉬운 준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김시우는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후 그 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폴터는 후반 들어 무너지며 최종 9언더파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안병훈이 9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가운데 김시우와 함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휘는 1언더파로 공동 50위, 최경주는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55위에 올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