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융·복합 시대 4차산업혁명…자동차·IT 콜라보 시동
산업간 협업, 기술발전·미래 먹거리 창출 쌍끌이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술 로 꼽히는 자율주행분야가 최근까지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디바이스와 센서를 기본으로 하는 방식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 등으로 나뉘어 업체별 각자도생을 통해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까지 이끌어왔다. 하지만 막바지 규제완화와 관련법규제정 등 조율이 필요하다. 앞서 일본의 경우 관련법규를 제정해 시행에 옮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국내는 이런부분이 부족하고 아직 보완해야 될 것들이 많다. 이에 미디어펜에서는 자율주행 시대로 가는 여정에 필요한 부분과 보충해야 될 부분들에 대해 5가지 주제의 기획으로 이 분야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①4차 산업혁명 핵심 왜 자율주행?
②지도기반·센서기반, “정답은 없다”
③자율주행 상용화, 산업변화 기대 이유
④자율주행차량이 직면한 윤리적 딜레마
⑤여전히 갈 길 먼 국내 자율주행 규제 완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자동차 분야의 자율주행 기술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전유물이던 자동차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IT분야의 기술력 도입과 업체들 간의 협업을 통한 융·복합시대로의 변화를 흥미롭게 잘 보여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가 활동에 들어갔고 지난 11일에는 한국과 미국 양국이 자율주행 기술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2018 한미재계회의 자율주행분과위원회 출범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국내 육성을 위해 정부기관과 민관공동체가 나서 산업육성을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 SK텔레콤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대화하며 주행하는 '협력 주행' 시연에 성공했다./사진=SK텔레콤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는 당장 사업화 추진이 가능한 스마트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C-ITS(통신), 보안, 지도 등 3개 기술 분과로 우선 구성돼 기술 분과위 내부 기술교류를 시작으로 인프라 관련 표준과 인증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 인프라 산업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분과위원회는 한미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대표적 민간경제외교 회의체인 한미재계회의에서 자율주행 산업에 특화된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정부에 건의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기업간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과거 자동차 산업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자동차산업은 각 브랜드가 기술개발을 통해 신기술을 장착한 차량을 출시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교류보다는 보안을 우선시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며 기업 간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런 교류는 같은 자동차분야보다 통신·전자와 같은 IT분야와의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사고 제로를 목표로 하는 기술로 운전자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이에 자율주행 차는 스스로 알아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이 컨트롤 하지 않아도 알아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은 정확한 센서의 반응에서 비롯된다. 동작에 오차 역시 차가 스스로 판단해야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은 자동차의 제동력과 출력보다 센서의 제어능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에 이 분야에 이미 많은 노하우를 보우하고 있는 IT기업들의 노하우가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완성차 업체들도 개발과 테스트를 반복하며 노하우를 축적 할 수 있다. 하지만 막대한 연구개발(R&D)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기업간의 협업은 이런 비용문제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이에 독자노선을 걷던 자동차 회사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만 해도 자율주행기술 개발의 독자적인 연구기관을 두고 보다 빠른 발전을 위해 미국의 시스코와 중국의 바이두 같은 통신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반대로 IT기업이 이분야에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구글이 대표적인 예다. 

일반 자동차 였다면 이런 도전은 무모하다 지적을 받았겠지만 자율주행차는 기존 자동차와 방향성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즉 ‘자동차=완성차 기업’이라는 공식을 타파하고 기존의 경계가 없어지며 새로운 구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발전이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분야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중 일반인부터 전문가들까지 가장 재미있게 이 흐름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율주행 기술발달이며 핵심기술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