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2조 만기 연장·회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재무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안으로 유동성 이슈와 부채비율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적정수준 범위 내에서 현금보유량을 최대화해 2020년까지 회사의 대외 신용등급을 투자안정등급인 A등급까지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년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채권단 등 금융권과의 관계개선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 단기 차입금 부담이 주된 이유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환사채 및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단기 차입금 비중을 대폭 축소함과 동시에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사전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달 6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만기도래가 예정된 여신의 기한 연장 등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한 회사채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실적에서 보여준 성과 또한 상당하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비수익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등 경영정상화 과정에 돌입한 결과, 지난해 2011년 이후 최대 실적(매출액 5조 7888억원·영업이익 2524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 및 중국 한한령 해소 등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 1분기 설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여객부문 호조세와 화물 수요도 증가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자회사인 에어서울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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