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사수' 구원파 뚫을 수 있을까전면전 양상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父子)에게 최고 금액의 현상금이 걸린 가운데 검찰이 이들의 도피를 돕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일부 세력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 전 회장이 최근까지 전남 순천 지역의 송치재휴게소 부근에 은신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예상되는 도주 경로를 따라 유병언 전 회장을 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까지 유병언 전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의혹을 받는 30대 여성 신도 신모씨를 지난 25일 체포했다.
 
검찰은 사생활 측면을 고려해 유병언 전 회장과 신씨의 관계를 밝히지 않았지만, 신씨가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신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신씨의 역할에 따라 유병언 전 회장을 쫓는 검·경의 추적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
 
검찰은 신씨 등 구원파 '충성 집단'이 조직적으로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 5명을 특정해 체포한 뒤 이들을 상대로 유 전 회장의 차량, 동행 인물, 도주 계획 및 경로 등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