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선거에 나선 보수후보끼리 1,2위를 놓고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위로 그 뒤를 뒤쫓고 있는 진보단일후보 조희연후보도 상승세를 타며 선전하고 있다.

   
▲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TV토론에서 손을 맞잡고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좌로부터 고승덕, 문용린, 이상면, 조희연후보.

중앙일보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19~21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승덕 후보가 25.6%, 문용린 후보 16.4%, 이상면 후보 9.0%, 조희연 후보 6.6%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률이 절반가량 돼 후보별로 실질적인 지지도를 반영하는 데는 심각한 한계가 있다.

보수 후보 2명, 진보후보 1명간에 치열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조희연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범보수진영에선 제2의 곽노현을 우려, 문용린-고승덕 후보 측에 단일화압박을 가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고승덕 후보에 대한 경쟁후보들의 잽날리기도 가열되고 있다. 조희연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승덕 후보 두자녀의 미국 유학 및 이중국적 보유 의혹을 폭로하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서울시 유권자를 모독한 것”이라고 했다.

보수의 문용린, 고승덕후보, 진보의 조희연후보 등은 남은 기간 교육경력을 감안한 후보적합도 및 자질, 병역필 내지 군대면제여부, 자녀의 이중국적, 원만한 가정생활등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보수후보가 한결 유리해질 수 있다.  

한편 YTN이 23~24일 서울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승덕 후보가 24.8%, 문용린 후보가 12.1%, 조희연는 후보 8.9%, 이상면후보는 4.7%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7%p다. 하지만 YTN조사에서도 무응답률이 절반가량돼 조사의 신빙성과 신뢰성이 크게 의문시된다는 게 여론조사기관들의 분석이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