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김흥국의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한 A씨가 김흥국 측에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YTN Star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대한가요협회 한 관계자를 통해 김흥국 측에 '힘들다', '후회스럽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세 차례 보냈다.

김흥국의 성추행 의혹 폭로와 관련해서는 "누군가의 지시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2년, 2006년, 2012년 김흥국이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자리에서 함께 있던 여성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며 "2012년 내가 운영하는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을 추행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논란이 일자 김흥국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A씨가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고 나온 음해다. 이 정도로 위험한 주장을 하려면 본인 신분을 밝히기 바란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며 분노했다.


   
▲ 사진=MBN '뉴스 8' 방송 캡처


한편 앞서 지난달 30대 여성 A씨는 2016년 서울 광진구의 호텔 등에서 두 차례에 걸쳐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흥국은 "A씨가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고 돈을 요구했다"며 혐의를 부인,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A씨를 맞고소했다. B씨를 상대로 정신적·물리적 피해에 대한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김흥국은 지난 5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성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오후 7시부터 6일 오전 0시 10분까지 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김흥국은 "내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결백을 주장했고, A씨의 법률 대리인은 ""김흥국과 피해자가 나눈 대화를 봤을 때 성관계는 확실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돈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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