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봉 사망, 조문한 전두환 과거 "유병언 배 안탄다" 발언 화제

 5공화국 실세였던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이 별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문한 가운데 전 전 대토령과 유병언 세모 그룹 전 회장의 과거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986년 8월 한강종합개발 준공행사 관련 서울시장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비난했다.

   
▲ 이학봉 별세/사진=뉴시스


1992년 나온 '전두환 육성 증언'이란 책에 의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상한 종교에 관련된 사람이라는데 나와 식사도 자주 한다고 온 사방에 떠들고 다닌다고 한다"며 "젊은 사람이 질이 안 좋은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행사 때 배를 타도 그 회사의 유람선은 안 타겠다"면서 "앞으로 그 사람 유람선은 적절히 견제해서 잘라버리라"고 말했다.

한편 제5 공화국 실세였던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이 지난 24일 오전 0시 30분, 향년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학봉 전 차장의 사망 원인은 폐암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이학봉 전 차장은 하나회 회원으로 1979년 12·12 군사 반란 때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수사하는 등 신군부의 실세로 활동했다. 또 80년 육군 준장 예편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기부 2차장, 제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학봉 전 차장은 지난 1997년 4월 12·12 내란 음모 사건과 5·18 폭력 진압 사건 관련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단행된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된 바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8시30분이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학봉 전 차장의 빈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와 장세동 전 3공특수전여단장,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5공화국 실세들이 조문했으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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