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이 민주당원이자 파워블로거인 '드루킹'(필명) 김모(48)씨 등 3명에 대해 17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경찰은 추가로 정치권 연루 의혹과 김씨의 댓글작업 자금 추적 등 수사를 계속 맡아 진행한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씨 등 민주당원 3명을 구속기소한다.

이들은 지난 1월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기사에 달려 있는 댓글 2개를 대상으로 ID 614개를 동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감' 클릭을 반복해 네이버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받은 후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씨 등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수사하면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USB메모리를 활용해 텔레그램 특정대화방으로 관련 상황을 공유하면서 체계적인 매뉴얼에 따라 극비리에 댓글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한 3명 외에 공범 2명을 추가로 수사하면서 김씨의 느릅나무출판사 운영 자금과 '경제적공진화모임' 카페 연루 내역에 대해 살펴볼 방침이다.

16일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압수물 분석이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많은 양이 남아있어 김씨의 추가 범행과 여죄를 좀 더 알아봐야 한다"며 "김씨가 일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내용을 모두 지우지 못해 정치권 인사가 지시내렸다고 볼만한 일부 정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당원이자 파워블로거인 '드루킹' 김씨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페이스북(Sj Kim 계정)에서 "2017년 대선 댓글부대의 진짜 배후가 누군지 알아?"라며 자신이 이를 알고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은 김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모습./사진=김모씨 페이스북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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