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룩셈부르크에 대승, '제2의 드록바' 루카쿠 해트트릭 '누구야?'

벨기에가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의 해트트릭으로 룩셈부르크를 완파한 가운데 루카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벨기에 겡크의 크리스탈 아레나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루카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1 완승을 거뒀다.

   
▲ 루카쿠/벨기에 축구협회 캡쳐

이날 벨기에의 주전 공격수 루카쿠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크리스티안 벤테케(24·아스톤 빌라)의 공백을 잊게 했다.

해트트릭으로 아침부터 우리나라 국민들의 간담을 서늘하케 만든 루카쿠는 '제2의 드로그바'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만큼 뛰어난 골감각을 갖춘 공격수다.

191㎝의 장신에 강력한 몸싸움과 스피드, 기술까지 모두 갖췄다. 큰 몸집에도 뺴어난 개인기와 민첩함으로 수비진을 따돌리는 능력도 뛰어나 홍명호의 '경계대상1호'다.

루카쿠는 지난 2009년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스탕다르 리에쥬와의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계약서에 사인을 한 지 열흘 만에 경기를 뛰었을 만큼 당시에도 큰 기대를 받았다.

루카쿠는 3년 동안 73경기에서 33골을 터뜨리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고, 2011년 8월 1900만 파운드(약 344억원·추정치)의 이적료로 첼시와의 5년 장기 계약에 성공했으나 첼시에서 큰 주목을 못받고 2012년 여름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으로 재임대됐다.

루카쿠는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골을 넣으며 득점부문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루카쿠는 2010년 8월12일 핀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해 이날 경기를 포함해 A매치 28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벨기에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펠라이니의 상대 패스 가로채기에 이은 루카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13분 수비진이 방심한 사이를 놓치지 않고 룩셈부르크의 호아킴이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됐다.

동점골을 허용한 벨기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전반 23분 루카쿠가 자신의 2번째 골을 터뜨렸다.

2-1로 전반을 마친 벨기에는 후반 10분 루카쿠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벨기에는 이어 나세르 샤들리(25·토트넘)가 후반 26분에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데 브루잉이 페널티킥으로 마무리 골을 기록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벨기에 룩셈부르크 루카쿠, 경계대상1호네" "벨기에 룩셈부르크 루카쿠, 벨기에도 쎄네" "벨기에 룩셈부르크 루카쿠, 우리가 그래도 이길 것 같네" "벨기에 룩셈부르크 루카쿠, 룩셈부르크가 못한거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