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수 등 2곳 이상 조망 가능한 멀티 조망권 단지 분양 잇달아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아파트 조망권도 '멀티'가 대세다.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가 지역 대장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는 기존 조망권 단지와 차별화된 이른 바 '멀티 조망권' 단지가 속속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부동산114가 공개한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3월 기준, 재건축 제외)을 분석 결과,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이 구별 시세를 리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반포’(3.3㎡당 6817만원), 성동구에서는 ‘서울숲트리마제’(3.3㎡당 4689만원), 용산구에서는 ‘래미안이촌첼리투스’(3.3㎡당 4974만원) 등이 해당 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 단지별로 살펴보면 단지 바로 옆으로 허산과 근린공원 조망이 가능한 경기도 김포시 ‘한강센트럴자이1차’ 84㎡(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최근 1년간(2017년 3월~2018년 3월) 매매가격이 11.4%(3억5000만원→3억9000만원)로 상승하며, 같은 기간 김포시 평균 매매가 상승폭인 5.9%보다 높다.

이처럼 조망권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면서 최근에는 하나보다 두개 이상의 조망권을 확보한 멀티 조망권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부산광역시 수영구에서 청약에 나선 ‘광안자이’의 경우 금련산과 광안리 바다, 광안대교 등의 조망이 가능한 멀티 조망권 아파트로 127가구 모집에 1만3067건이 접수, 평균 1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순천‘ 조감도. 단지는 동천과 봉화선 멀티 조망권을 확보했다./자료=대림산업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멀티 조망권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13일 전남 순천시 용당동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한 'e편한세상 순천‘의 경우 동천과 봉화산의 멀티 조망권을 확보했다. 단지는 최고 18층, 12개동, 총 605가구(1단지 571가구, 2단지 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울러 동원개발이 이달 중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선보이는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917가구)는 바다 조망과 함께 일광산 조망이 가능하고, 금성백조가 같은달 대구 북구 연경지구 C3블록 일대에 선보이는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711가구)도 팔공산과 동화천을 품은 멀티 조망권 단지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 여부에 따라 선호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며 “2곳 이상의 멀티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까지 더해져 집값 전망도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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