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바버라 부시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부시 가족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이날 성명을 내 바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바버라 부시는 최근 건강 악화로 가족,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추가적인 의학 치료를 중단하고 연명 치료인 '임종 돌봄'(comfort care)을 받기로 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15일 바버라 여사가 호흡기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바버라 부시는 여러 해 동안 크고 작은 질환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 2008년 천공성 궤양으로 수술을 받고 나서 넉 달 만에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2013년 12월에는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남편과 함께 각각 폐렴과 기관지염 등의 증세로 동시 입원했다.


   
▲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영부인 바버라. /사진=연합뉴스


바버라 부시는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이다. 본명은 바버라 피어스으로, 1925년 미국 뉴욕에서 출판사업을 하던 마빈 피어스와 폴린 로빈슨의 셋째 아이로 태어났다. 14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피어스가 그의 조상이다.

그는 1941년 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댄스파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만 스무 살도 안 된 1945년 1월 다니던 대학을 포기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올해 1월 결혼 73주년을 기념했던 이들 부부는 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한 커플로도 꼽힌다.

어려서 세상을 뜬 딸을 제외하고 5명의 자식을 낳은 바버라 여사는 손주 17명, 증손주 7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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