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 토론회에서 ‘농약급식’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정몽준 후보가 제시한 ‘농약급식’ 주장은 지난 22일 감사원이 공개한 자료에 근거했다.

   
▲ 서울시장 토론회 정몽준 박원순 정태흥/사진=SBS 방송 캡처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결과 초중고 학생의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시내 867개 학교에 보급된 친환경 농산물에서 유해농약이 검출됐다”라며 ‘농약급식’이 실제로 납품됐음을 공개했다.

감사원이 공개한 자료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교육부와 시, 도 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실태를 점검한 결과였다.

검사 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잔류농약 분석에서 부적합으로 판정된 농산물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고 허용기준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이 버젓이 학교급식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관할 867개 학교의 경우 지난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잔류농약 기준치를 초과한 농산물 4331㎏이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 무상급식에는 잔류 농약이 포함됐다. 친환경급식이 아니라 고가의 ‘농약급식’이다”라고 말했고 박원순 후보는 농약급식에 대해 부인하며 “일명 ‘농약급식’ 재료는 미리 발견해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감사가 허위라는 뜻인가”라고 물었고 박원순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는 그런 내용 전혀 없다”며 “좀 더 전문을 살펴보라”며 반박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농약급식 서울시장 토론회, 누구의 말이 옳을까” “농약급식 서울시장 토론회, 공방 치열하다” “농약급식 서울시장 토론회, 흥미진진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