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잘 나가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수로 조기 강판의 쓴맛을 봤다. 투구 내용도 나빴고, 손가락 물집 때문에 2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다. 총 66개의 공을 던졌고 4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잇따라 호투하며 모두 승리를 챙겼다. 두 번 모두 오클랜드전에 등판했던 오타니는 3일 메이저리그 투수 데뷔전에서 6이닝 3실점, 9일 경기에서는 7이닝 12탈삼진 무실점으로 2연승을 올린 바 있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페이스북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오클랜드가 아닌 다른 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9일 오클랜드전 이후 9일만에 보스턴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렸고 강속구의 위력도 떨어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자 베츠에게 7구 승부 끝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1사 후에는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다. 삼진과 내야플라이로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지만 1회에만 28의 공을 던졌다. 

2회초에는 더욱 흔들렸다.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고, 홀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베츠를 볼넷 출루시켜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는 베닌텐디의 희생플라이로 세번째 실점을 했다. 라미레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2회에는 38개나 되는 투구수를 기록했다.

손가락 물집이 잡혀 오타니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3회 들면서 물러났다. 0-3으로 뒤진 가운데 강판한 오타니는 2승 뒤 첫 패전의 위기를 맞았다.

2이닝 3실점함으로써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60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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