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트램·GTX 등 각종 호재…시범단지 시세 상승 주도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 입주 본격화되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대규모 입주물량 여파로 집값 하락과 역전세난, 미분양 사태 등 금심한 침체가 우려됐던 동탄2신도시 주택시장이 예상 밖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심지어 일부 단지의 경우 억 단위에 이르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동탄2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 /자료=LH 공사)


18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시범더샵센트럴시티·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시범우남퍼스트빌 등 동탄역 인근 시범 단지 시세가 올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시범더샵센트럴시티 84㎡(이하 전용면적)의 시세는 경우 지난해 3월 6억원(이하 상위 평균가)을 기록하다 6월 6억 3000만원으로 3000만원으로 오른 뒤 12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 1월 6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뛴 데 이어 3월에는 7억 1500만원으로 7억 선을 돌파했다. 2015년 9월 입주 당시 시세가 4억 7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만에 2억 4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시범한화꿈에그린도 상황은 마찬가지. 84㎡ 기준 2015년 9월 입주 당시 4억 9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다 지난해 4분기 6억 1500만원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6억 3500만원에서 2월 6억 8000만원으로, 3월에는 7억 1500만원으로 급격히 가격이 뛰어 올랐다. 

시범우남퍼스트빌 또한 최근 일년 사이 매매가격이 1억 이상 상승했다. 84㎡ 기준 지난해 3월 5억 8000만원이었으나 1년 지난 올 3월에는 6억 9500만원으로 1억 1500만원이나 높게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역시 시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범더샵센트럴시티아파트 84㎡의 경우 올 1월 6억 4700만원에 거래됐고, 2월 6억 6000만원, 4월 7억원에 거래 완료됐다. 같은 규모의 시범한화꿈에그린도 1월 6억 4500만원, 2월 6900만원, 3월 7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아울러 시범우남퍼스트빌은 1월 6억 1500만원에 거래되다 3월 거래가가 7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 주택시장 상승세의 이유로 각종 교통 호재를 꼽고 있다. 

동탄은 2021년 GTX A 노선의 개통(예정)부터 인덕원부터 동탄을 잇는 인덕원선 복선전철, 혁신형 신교통수단 ‘트램’(노면전차) 소식까지 다양한 교통 호재가 산재한 상황. 또 앞서 지난 2016년 12월 개통한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각종 교통 인프라 개선 소식에 힘입어 지난 2017년 12월 분양에 나선 ‘동탄역 롯데캐슬’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07대 1,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달 분양한 ‘동탄역 파라곤’도 최고 5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SRT 동탄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되고, 동탄역 파라곤은 역에서 반경 500m 거리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역세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동탄2신도시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일반적으로 신도시에서는 가장 먼저 둥지를 튼 시범단지가 주변 시세를 이끄는 경향이 있다”면서 “동탄2신도시 역시 동탄역 인접한 시범더샵센트럴시티·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시범우남퍼스트빌 등 세 곳이 시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할 즈음 각종 인프라가 안정되면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될 것이고 앞선 시범 단지 역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화성시 인구 통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인구수는 지난해를 기준 11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만 해도 2만 2000여 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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