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빅뱅 승리가 러시아에서도 펄펄 날았다. 낯선 이국땅에서 도전한 '한끼줍쇼'지만 최고의 밥동무로서 훈훈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는 해외동포 특집 2탄으로 꾸며져 빅뱅 승리가 밥동무로 출연했다. 도전 장소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였다.

등장부터 남달랐던 승리였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젊음의 거리인 '아르바트 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이경규 강호동을 당황시켰다. 속성으로 배운 러시아어를 거침없이 구사하며 '언어 천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소개됐듯 승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어 능력자이다.

   
▲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승리는 예능 베테랑 이경규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하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이경규 강호동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면서도 정체를 숨기고 몰래 잠행해야 했던 승리다.

승리는 "(비행기에서) 경규 형님은 화나신 줄 알았고, 호동 형님은 비행기가 뜨지도 않았는데 기내식 메뉴를 보느라 정신이 없으시더라"고 두 MC들의 기내 행동을 폭로해 큰 웃음을 안겼다. 

승리는 현지인을 만나면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고, 음료 주문도 척척 해내며 세계 어디에 갖다 놓아도 잘 먹고 잘 살 것 같은 특유의 친화력을 뽐냈다. 스스로도 "생존력 하나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 여성 팬이 강호동은 알아보면서 빅뱅 멤버인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자 승리는 길거리에서 빅뱅 노래를 부르며 셀프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걱정했던 러시아에서의 한 끼 도전은 의의로 싱겁게 성공했다. 처음으로 응답한 한국인 집주인이 흔쾌히 이들을 한끼 손님으로 맞아들인 것.

일본식 라면 체인점 사업을 운영하는 승리는 주특기를 살려 특제 라면을 직접 끓여 집주인 가족과 이경규 강호동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한 승리표 라면 요리에 아이들도 푹 빠져 한 그릇 더 먹기도 했다. 이경규가 "엄마가 끓여준 라면이 맛있냐, 승리 아저씨가 끓여준 라면이 맛있냐"고 묻자, 아이들은 주저없이 "승리 아저씨의 라면이 맛있다"고 대답해 승리를 뿌듯하게 했다. 

승리는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한끼를 나누면서 유쾌한 입담으로 집주인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등 밥동무로서 제몫 이상을 해냈다.

빅뱅 멤버로 글로벌 무대를 누벼온 와중에도 나혼자 살면서 성공한 사업가가 된 승리의 진가는 '한끼줍쇼' 러시아 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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