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큰 그림보다 작은 것들을 그리겠다"...기독교 기도회 참석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이른 아침부터 진보성향 기독교 목회자들과 만나 6·4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전 725분 한국기독교협의회가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생명과 평화의 도시를 바라는 목회자 기도회'에 참석했다.
 
   
▲ 박원순 후보/뉴시스 자료사진
 
이 자리에서 방인성 목사(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는 기도를 통해 "이번 참사는 부정부패 권한 무능이 빚어낸 인재로 우리 모두는 아파하고 분노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6.4 지방선거를 치르게됐다. 이번 지방선거가 억울하게 희생된, 바다 속으로 배가 침몰하는 데도 나오지 못한, 304명의 죽음을 잊지 않는 첫 출발의 선거가 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사는 마땅 책임져야 할 정부와 새누리당에게 분명한 책임을 묻고 심판하는 선거가 되게 해달라""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선거에 임하게 하고, 무분별 개발 공약 남발하며 인간 탐욕 부추기는 것과는 달리 국민 생명안전을 최우선하는 일꾼으로 나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에 "지난 보궐 선거 이후에 시장 맡으면서 제가 삼았던 표적이라는 것은 결국 어떻게 하면 과거의 고속성장과 무한경쟁, 또 어떤 토건 중심 사회 또 지나친 거대 물신주의와 탐욕스런 세상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시민들 삶의 질을 챙기고, 소소한 행복들 조금 더 가꿔 나가냐는 것이었다""시민 소통, 협력, 거버넌스로 갈 수 있는 지 고민했던 시기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어 "정치라는 것이 정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치가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것들은 너무나 큰 담론 그림의 얘기만 했었고 시민 삶에 들어와서 거기서 우러나는 구체적 문제에 소홀이 해서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어찌보면 작은 일들이 지켜지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제 구호가, '당신곁에 누가 있습니까'이다. 저는 정말 너무 큰 그림 그리기 보다는 (시민 곁에서)작은 것들을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기독교장로회, 예수교장로회, 감리교, 성공회 등 진보성향 기독교 목회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