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월 대비 2배 늘어난 물량 공급…수도권 2만8062가구·지방 1만9010가구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내달 전국에 신규 아파트 4만7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연초 예정됐던 분양일정들이 다수 연기된 가운데 지방선거 전에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사업장이 집중되며 전년 동월보다 물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2017년 5월과 2018년 5월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자료=부동산114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5월 전국에서 작년 동월(2만3658가구)보다 약 2배 늘어난 4만707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수도권에는 2만8,062가구, 지방에는 1만9010가구가 공급된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선호도 높은 지역의 주요 분양단지들은 6·13 지방선거 전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과천시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성남시, 하남시 등에서 1만8787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과천시에서는 동부건설이 과천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주공12단지센트레빌'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최고 15층, 3개 동, 총 100가구 규모로 이 중 57가구(84~123㎡, 이하 전용면적)가 일반분양이다.

성남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정자공원과 탄천 바로 앞에 '분당더샵파크리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34층, 7개 동, 아파트 506가구(59~84㎡), 오피스텔 165실(84㎡)이 공급 예정이다.

하남시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으로 2603가구 규모 '하남포웰시티'를, 동양건설산업이 5호선 미사역과 지하로 연결된 주상복합 '미사역파라곤'(925가구)를 분양한다.

올해 분양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서울에서는 내달 7591가구가 공급된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1317가구),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1497가구) 등이 있다.

   
▲ 2018년 5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자료=부동산114


공급과잉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570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민간임대 아파트인 강서구 신항만지구 '부산신항만사랑으로부영'(2015가구)과 사하구 구평동 '구평중흥S-클래스'(665가구)를 비롯해 기장군 일광지구 '일광신도시비스타동원2차'(917가구), 북구 화명동 '화명센트럴푸르지오'(886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또 대구(4092가구)에서는 북구 연경동 '대구연경금성백조예미지'(711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범어'(414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775가구) 등이 분양한다.

이 밖에도 △경남 2728가구 △충남 2098가구 △전남 1189가구 △울산 851가구 △강원 788가구 △경북 786가구 △충북 777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방은 미분양 물량은 2018년 2월 기준 5만933가구로 2011년 3월 5만483가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쌓이며 소위 '될 곳만 되는'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 신규 분양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