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무역정책협의회 개최…업계·학계 등 관련 전문가 참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과 업계·학계·연구계 등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민관합동 무역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최근 원화 강세·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대내외 수출여건 점검 및 지속적 수출확대 모멘텀 유지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주재했다.

김 실장은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17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마음을 놓지말고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정책대응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무역여건 및 진단 △4차 산업혁명 수출 유망분야 및 지원방안 △'K-스타일' 산업 글로벌 진출방향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으며, 지속적 수출확대 방안에 대한 참석자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국제무역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주요국에 내재된 글로벌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성장세가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에 따른 원화가치강세 및 한국의 대중·대미 수출 비중이 각각 24.8%·11.9%로 높은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확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지난해 전기차와 로봇을 비롯한 8대 신산업에 대한 한국의 교역규모가 1138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7.9% 증가하고, 흑자폭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시장선도 분야와 자율주행·네트워크 보안을 비롯한 시장추격 분야 및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시장분할 분야로 구분하고, 분야별 최격 국내 중소·중견기업 발굴 및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등을 결합한 복합사업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프리미엄 소비재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확대를 위해 신남방지역을 중심으로 한류융합상품전과 현지 유통망 진출 등 한류 연계 마케팅을 통해 '한류상품 붐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류 프리미엄을 활용한 이미지 제고·신기술 및 융복합을 통한 제품 성능 차별화·현지 유통망과의 협력을 통한 판로개척 지원·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새로운 유통채널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통상환경 변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글로벌 통상질서의 대전환이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정부와 관련 수출지원기관은 무역금융·수출마케팅·전시산업·무역인력 등 국내 무역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실장은 체계적인 무역정책 추진을 위해 올해 중으로 '무역거래기반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수출지원체계도 수요기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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