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과 기능경기대회 입상자에 특성화고 교사 채용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교실혁명 공약-1 기능올림픽등에서 우수입상자에 고교교사 자격증부여
“교실혁명으로 아이들의 꿈과 끼를 활짝 꽃 피우겠습니다”/학력과 능력의 동등화 정책


고졸출신도 서울시 중고등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문용린 후보는 27일 교실혁명 공약(1)을 발표, 고졸도 선생님이 될 수 있는 행복교육을 이루겠다고 천명했다.

케치프레이즈는  행복학교2. 1년 6개월전 전교조 곽노현 전 교육감의 퇴진으로 이루어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문용린 후보는 행복교육1에 이어 향후 펼쳐질 4년간교육정책을 ‘행복학교 2’로 명명했다. ‘행복학교 2’의 완성을 위해 교사와 학생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실력과 인성이 조화로운 미래인재를 길러내는데 주력키로 했다.

   
▲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후보가 27일 교실혁명1 공약을 내놓고, 고졸도 고교 선생님되는 등 학력위주교육에서 능력위주 교육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교실혁명에서 주목되는 것은 학력과 능력의 동등화 정책이다. 고졸도 능력이 있으면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한 것. 일선 학교에 다양한 전문인력을 투입시켜 체험중심의 학습이 활짝 꽃피우겠다는 것이다. 학력만능시대에서 이젠 능력중심과 역량제고의 신교육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예컨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우수 기능 인력 가운데 특성화고 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교원검정시험을 통해 교사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교사가 되려면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임용고시를 합격해야 교사가 될 수 있다. 문용린 후보의 공약은 고졸자에게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교사가 될 기회를 주겠다는 것으로 주목된다. 대졸자에게만 주어지던 기회를 고졸자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능력이 학력 못지않게 중시되는 사회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교장과 교감으로 승진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 교육계및 학계 원로들로 구성된 범교육계 100인이 26일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문용린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정책은 우수한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영원히 고졸기술자로밖에 대우를 못 받는 아이들에게 4년제 대학을 안 나와도 교사가 되고 교감, 교장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정치와 이념의 대결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교육자’다운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문후보는 이어  ‘문용린의 교실혁명 1 ~ 5’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활짝 꽃피우겠다’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