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김진표에 '맞불'…보육교사에 월 50만원 단계적 지급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맞불 정책을 내놨다.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개선비를 단계적으로 월 50만원까지 올리고 대체교사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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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 |
남경필 후보는 26일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으로 무너진 보육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보육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그의 구상에 따르면 도내 보육교사 7만여 명에 대한 처우개선비를 내년부터 월 10만원씩 지급하되 재정상황을 봐가며 월 50만원까지 대폭 인상한다. 이럴 경우 연간 최대 4200억원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민간어린이집의 급여체계를 국공립과 같은 호봉제로 전환한다. 처우도 병설 유치원 이상에 준하는 수준으로 향상한다.
또 교직원의 법정 휴가를 보장하고 시간연장형이 아닌 민간어린이집에도 초과근무수당을 지원한다.
남경필 후보 측은 "도지사가 되면 예산 실태를 면밀히 검토해 월 50만원 지급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재교육도 강화한다.
교사들의 출산, 휴가, 교육 때는 대체교사를 배치해 활용할 수 있도록 대체교사의 1일 수고비를 현실화하고 시·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전담 조직(팀)을 꾸려 '인력은행'을 운영한다.
남경필 후보는 "보육교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보육교직원의 지위 향상과 신분 보장을 위해 지속적이고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차별로 보육교사를 교육 공무원화하고 관련 입법 전이라도 월10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남 후보는 이에 대해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하려면 8조원이나 든다"며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 '관료 만능주의'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고 김 후보는 "MB정권이 23조원을 들인 4대강 사업보다 나은 '엄마 행복정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