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남북정상회담을 5일 앞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를 받고 있는 국내 증시가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경협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들은 이미 상승 랠리를 시작한 모양새다.

   
▲ 사진=연합뉴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남북정상회담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경협주들은 이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기업이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등이 속한 건설업종도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현상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현재의 정전 상황을 종전 혹은 이른바 ‘평화체제’로 전환한다는 기대감이 국내 안팎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이미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저평가돼 있던 한국 증시에는 더없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긴장감 완화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종전협정’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분위기”임을 짚으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국내 상장기업들이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증시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재료다. NH투자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보다 약 1.18% 상승했다. 

이미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 외 SK하이닉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쓰오일, LG상사, LG디스플레이, GS건설, 현대자동차, NAVER,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대형 상장기업들은 다음 주에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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