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의 등판 일정이 조정됐다.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당초 23일 워싱턴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 앞당겨진 것이다.

다저스 선발진의 로테이션이 조정된 것은 리치 힐의 부상 때문이다. 힐이 왼손 중지에 염증이 생겨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류현진이 나흘만 쉬고 22일 등판하게 된 것이다. 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선발진의 등판간격을 하루씩 당긴 것이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워싱턴의 강속구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 사진=LA 다저스 페이스북


하루 앞당겨진 등판이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의 제5 선발로 시즌을 출발해 3일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시즌 첫 등판했다. 첫 등판은 부진했다. 3⅔이닝밖에 못 던지고 5피안타 5볼넷 3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부터 류현진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경기가 우천 연기되는 등 변수가 발생해 류현진은 8일 만인 11일 오클랜드와 홈경기에 두 번째 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첫 등판 때의 흔들렸던 제구력을 다소 길었던 휴식기 동안 가다듬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이어 류현진은 6일만인 17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두 경기 연속 호투하며 어깨 부상 이전의 '코리안 몬스터'로 돌아간 듯한 류현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팀 사정에 의해 예정보다 하루 덜 쉬고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경험 많은 류현진이 하루 정도의 등판일 조정으로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앞선 샌디에이고전에서 류현진은 6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류현진이 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 시즌 3승 도전에 나서는 워싱턴전에서도 좋은 피칭을 보여줄 것인가. 앞당겨진 등판일로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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