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5주 연속 하락한 것은 5년 10개월만에 처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아파트 전세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이어졌다. 저가 급매물 거래가 이루어지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봄 이사시즌 기간이 마무리 됐고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세매물도 여유를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떨어져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근 6년만이다. 

최근 2~3년 동안 분양된 물량이 신규 아파트로 전세시장에 공급되면서 전세매물에 여유가 있고 전세수요가 상당부분 매매시장으로 흡수되면서 전세수요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시에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통해 재건축 아파트 이주시기를 조정하면서 이주수요가 분산된 것도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미진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성동(-0.25%)과 강서(-0.23%)·금천(-0.08%)·서초(-0.06%)·동작(-0.0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성동은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2500만~3000만원, 성수동 쌍용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세입자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인접 신규아파트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며 약세를 보였다. 강서는 염창동 롯데캐슬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가 1500만원 정도 내렸다. 전세매물에 여유가 있지만 수요는 많지 않다. 서초는 가파르게 올랐던 전셋값이 전세수요가 뜸해지자 하향 조정되며 잠원동 우성 4000만~5000만원, 한신17차가 15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성북(0.10%)과 은평(0.09%)·관악(0.06%)·송파(0.05%)·중구(0.05%)·양천(0.03%)·종로(0.02%)는 올랐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500만~1000만원, 석관동 두산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은평은 북한산푸르지오가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 4월 3주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0.10%, 경기·인천도 0.06%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0.78%)·위례(-0.23%)·김포한강(-0.18%)·광교(-0.17%)·평촌(-0.06%)·분당(-0.03%) 순으로 낙폭이 컸다.

판교는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백현동 백현마을 5,6,7,9단지가 25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위례호반베르디움이 5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한강신도시푸르지오가 175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57%)·김포(-0.30%)·평택(-0.27%)·광명(-0.20%)·안성(-0.16%)·시흥(-0.10%)에서 약세를 보였다.

안산은 고잔동 호수공원대림과 사동 안산고잔6,7차푸르지오가 1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거래가 부진하다. 김포는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가 1250만~1750만원 하락했다. 평택은 용이동 용이2차푸르지오 2000만원, 동삭동 현대동삭이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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