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옥 체포, “유병언 구원파 교주 아니다. 평신도 멘토 역할했을 뿐”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재옥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재옥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재옥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재옥씨는 지난 18일 구원파 측이 금수원 시설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을 당시 기자회견을 열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재옥씨는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교인들이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생각이 달라 이견 조율이 어렵다"며 "유 전 회장에 대한 시각도 모두 다르다"고 했다.
이재옥씨는 "유 전 회장이 세칭 구원파 교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며 평신도와 교제하면서 멘토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재옥씨는 "평신도복음선교회에서 유 전 회장을 처음 만나 지금까지 교제하고 있다"며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구원파 내용은 복음침례회 교리를 이해하지 못한 오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