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옥 체포, “유병언 오대양 관련 없는데 구속돼...검찰 수사 믿지 않아"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재옥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재옥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재옥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재옥씨는 지난 18일 구원파 측이 금수원 시설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을 당시 기자회견을 열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재옥씨는 "유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께 금수원 안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고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재옥씨는 "유 전 회장은 1991년 오대양 사건 때도 전혀 관련이 없었는데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된 바 있어 현재 검찰 수사를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옥씨는 이어 "뚜렷한 증거 없이 검찰이 교단 본부와 금수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분명한 종교탄압"이라며 "금수원 정문 앞에서 농성하는 교인들 중에는 유 전 회장의 회사 직원도 있어 이들이 법 집행을 언제까지 막을지는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