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다음달부터 가방·지갑 등 일부 제품 가격을 5~15% 올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내달 4일부터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10%가량 가방과 지갑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 뉴시스 자료사진

이는 올해부터 명품 가방이 귀금속·모피 등과 같은 사치성 품목으로 분류되면서 개별소비세법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보이 샤넬백’으로 634만원에서 740만원으로 약 100만원 가량 오른다.

‘타임리스CC’ 라인도 6~10%가량 오른다. 소프트 가방은 461만원에서 490만원, 그랜드 쇼핑 가방은 359만원에서 390만원으로 뛴다. 클래식 라인 역시 약 30만원 오른다.

지갑과 귀고리 등 쥬얼리 제품도 약 5~10% 가격이 오른다. 샤넬 측에 따르면 지갑과 귀고리 등은 지난해 11월 제품 가격이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방 제품 인상폭이 크며 인기가 높은 시즌 상품은 디자인을 변경해 오른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은 수입신고·출고가격이 200만원을 초과하는 이른바 ‘명품가방’을 과세대상으로 규정하고 고급 시계·귀금속·모피·가구 등 사치성 소비품목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200만원 초과분의 20%만큼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며 다시 소비세의 30%만큼 교육세가 더해진다.

샤넬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입가격 200만원 이상 고가 가방에 대해 개별소비세가 부과됨에 따라 이 세금 인상분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