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이사진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Holdings)' 이사진을 접견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한국에서 테마섹 연찬회를 하기로 했는데 그때 남북관계가 악화되서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다시 개최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림 분 헹 의장과 호 칭 최고경영자(CEO) 등 테마섹 이사진들의 방한을 환영했다.
 
   
▲ 박근혜 대통령/뉴시스 자료사진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산업과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기회가 되고 미래의 성장분야에서 한국의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비란다"고 말했다.
 
림 분 헹 의장은 접견에서 "테마섹 전 임직원을 대표해 이 자리를 빌어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된 사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테마섹은 싱가포르 정부가 산하 공기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74년에 설립한 투자지주회사다. 싱가포르 재무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는 지난해 기준 1730억달러에 달한다.
 
당초 싱가포르와 아시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E)에 각각 3분의 1씩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다가 최근 최근 아시아 투자비중을 41%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MBK파트너스에 5억달러를 시작으로, 2009년 서울반도체 2660억원, 2011년 한앤컴퍼니 23900만달러, 2010년과 2013년 셀트리온에 각각 2000억원과 1570억원을 투자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리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테마섹은 소비재와 건강의료, 기술·미디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테마섹 등 싱가포르 투자기관들이 우리의 유망 벤처·중소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면 양국간 상생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접견에 함께 한 호칭 CEO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으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