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프로야구가 지난 3월 24일 개막했으니 이제 꼭 한 달이 지났다. 

팀당 23~26게임을 소화한 23일 현재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는 두산(18승 6패), 가장 바닥에는 롯데(8승 15패)가 자리했다. 1위 두산과 10위 롯데의 승차는 9.5게임. 꽤 격차가 벌어졌다.

두산이 선두를 질주하고, 롯데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구도는 꽤 오래 됐다. 두산은 이번달 8일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개막부터 7연패에 빠진 롯데는 한 번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2위 SK, 9위 삼성도 상당 기간 지속된 순위다.

   
▲ 사진=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나머지 6팀의 중위권 판도는 요동쳤다. 초반 선두권을 달렸던 NC가 9연패까지 당한 내상을 입고 8위로 뚝 떨어졌고, 초반 하위권에 처져 있던 LG는 몇 차례 연승 바람을 타며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때 3위까지 올랐던 한화는 지난주 1승5패 부진 끝에 현재 7위로 뒷걸음질쳤다.

아직은 승차가 크지 않아 연패와 연승 팀이 나오면 순위 롤러코스터가 심한 편이다. 1위 두산이 안심할 수도, 꼴찌 롯데가 희망을 버릴 시점도 아니라는 얘기다.

이번 주에는 1위 두산과 2위 SK의 주중 3연전 맞대결이 열린다. 두산이 선두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할 지, 2게임 차 뒤진 SK가 격차를 줄이거나 뒤집기를 할 수 있을 지, 흥미로운 빅매치다.

롯데는 kt, 한화와 잇따라 만난다. 현재 순위 6위, 7위로 하위권에 있는 팀들이다. 9위 삼성과 승차가 없는 롯데는 이번 주 탈꼴찌를 노릴 만하다. 역으로 이번 주에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반등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3위 KIA와 8위 NC의 승차는 3게임밖에 안된다. 중위권은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바꿈이 일어날 수 있다. 이번 한 주가 지나면 순위표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 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개막 후 한 달 간의 숨고르기는 끝났다. 팀마다 강점 또는 약점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가 시작되는 시기다. 

상위권 팀은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행을 예약하기 위해, 하위권 팀은 더 처지지 전에 따라잡기 위해 다시 한 번 긴장 모드로 돌입해야 한다. 지금과는 달리, 앞으로 한 달 뒤가 되는 5월 하순 시점에서 하위권에 있는 팀들은 희망의 크기가 확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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