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경찰은 23일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 '드루킹(필명)' 김모(48·구속)씨가 운영한 인터넷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자금담당 김모(49·필명 파로스)씨를 조만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로스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다 보니 피의자로 전환할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이날 이에 대해 "(파로스가) 경공모 회계책임자로 확인된 만큼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현재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댓글 여론조작 수사가 언론 보도에 뒤따라가고 있고 정부 및 여당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이) 감추거나 확인을 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경찰이 뭘 감추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청장은 "서울청의 언론대응 미숙으로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상황을 지켜보다 안되겠다 싶어 지난 16일 서울청에 인력 보강을 지시해 17일 3개팀이 보강되어 5개 팀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청장은 "필요하면 인력을 더욱 갖춰서 전문성이나 홍보에 대한 오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실질적으로 (드루킹 사건에 대해) 개별 보고를 받지 않고 있고 수사진행에 큰 어려움이 있고 하나하나 반응하기 시작하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고 우리도 힘들어서 보고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 경찰은 23일 댓글조작 사건 핵심피의자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자금담당 김모(필명 파로스)씨를 곧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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