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희철이 은혁과 신동의 진심에 눈물을 보인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슈퍼주니어 은혁·신동·동해가 게스트로 출연한 당시 방송 캡처본이 게재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신동은 현재의 슈퍼주니어가 있기까지 김희철의 노력이 컸다고 밝혔다. 신동은 "(희철) 형이 슈퍼주니어가 유명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예능에 나가서 고정이 됐다"며 김희철이 팀을 이끌어준 덕분에 예능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혁은 "'인생술집'에서도 화제가 됐지만 전 김희철이 울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이 형이 울었다는 걸 기사를 통해 보고 알았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인생술집'에서 김희철은 2007년 당한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 사진=tvN '인생술집'


김희철은 "멤버들한테 미안했던 게 무대에 서면 다리가 안 좋아서 자꾸 위축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존심 때문에 아프다고 얘기도 못 했다. 저 때문에 안무도 바꾸고 그랬다. 솔직히 되게 많이 미안했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은혁이한테 '나는 슈퍼주니어를 못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저 때문에 팀이 폄하되는 것도 싫고, 다른 곳에서 슈퍼주니어를 알리겠다고 했더니 은혁이 취해서 '형 괜찮으니까 뒤에만 나와도 돼요'라고 하더라"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은혁은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겠고, 김희철 형도 멤버인데 무대에 같이 안 서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나. 당연히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형이 그렇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내가 너무 무대만 생각을 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뒤에만 잠깐이라도 나와도 좋으니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신동도 "그 이야기를 들을 때 너무 속상했다. '나는 잘 못 하니까 굳이 무대에 설 필요 없을 것 같아'라는 김희철 형의 말이 너무 바보 같았다"며 김희철을 격려했다.

한편 김희철은 2007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발목에서 대퇴부 엉덩이뼈까지 철심 7개를 박는 등 10시간의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2일 신곡 '로시엔토'로 컴백했으나 김희철은 다리 통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활동을 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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