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유승우 의원 사실상 출당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27일 공천헌금 의혹에 휩싸인 자당 유승우 의원에게 탈당을 권고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윤리위는 또 유승우 의원이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제명처리키로 했다.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연하 경기 이천 기초후보(비례)는 제명키로 했다.
 
   
▲ 유승우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당 윤리위원장인 경대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설명했다.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유승우 의원은 본인의 부인이 2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승우 의원은 이날 당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해당 의혹과 관련 "현금이 든 돈 가방은 집에 있었고, 열어보지는 않았고, 받은 그날 저녁 돈 가방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경 의원이 전했다.
 
경 의원은 "나머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조사할 권한이 없다""검찰에서 범죄 성립이 되나, 안 되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승우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는 당에 도움이 되고 당이 승리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