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방가구 옵션부터 인테리어 선택제까지…다양한 선택지 제공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최근 주택시장이 투자 중심에서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외관이나 평면 특화에 공을 들이던 이전과 달리 실내 인테리어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장해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벽지부터 가구까지 보다 다양한 선택지들이 제공됨에 따라 수요자 입장에서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추가 인테리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인테리어 차별화 마케팅은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6년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에서 선보인 '래미안 파크스위트'의 경우 전 주택형 거실 아트월을 베란다까지 확장한 연장형과 프로젝트로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월 등을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래미안 파크스위트는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2.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한화건설이 전북 익산 부송동에 선보인 '익산 부송 꿈에그린'은 3개 주택형(84A·84B·135)에 키친바흐(KITCHENBACH)를 유상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키친바흐는 가구업체 한샘이 고급 부엌가구 시장을 겨냥해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주부의 편의성을 위한 자동화 기술을 접목시켜 출시한 부엌가구 브랜드다. 익산 부송 꿈에그린은 지난 11일 청약에 나서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 e편한세상 순천에 적용된 이튼알렌 인테리어/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급 가구 브랜드사와 협업했다. 대림산업이 전남 순천시 용당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순천'의 경우 대림산업과 미국 가구업체 '이튼알렌'이 협업을 통해 입주 고객에게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고급 브랜드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e편한세상 순천은 지난 18일 청약에 나서 평균 15.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마감했다.

대림산업은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마감재도 차별화시키고 있다. 아트월의 경우 주택형에 따라 '체포 그레이' 또는 '부카 비앙카' 타일을 적용해 유러피안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구성했으며, 바닥 마감재에는 '세라'를 적용해 실 사용 공간을 보다 넓어 보이도록 한 것. 대림산업은 이를 최근 경기 양주신도시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에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 한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 실내 인테리어는 수요자들이 전담하는 부분이었지만 이번 가구 협업, 소재 선택제 등은 인테리어까지 건설사에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때문에 수요자들의 예산 절약을 돕는 것은 물론, 입주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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