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구속인 101마일을 찍었지만 3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가운데 물러났으나 구원 등판한 투수가 곧바로 역전홈런을 맞아 오타니는 승패와 관계가 없어졌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구속 101마일(약 162.5km)을 기록해 강속구를 과시했다. 4경기 등판에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4.43으로 올라갔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에인절스가 1회초 마이크 트라웃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낸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첫 이닝을 끝냈다.

에인절스 타선의 오타니 지원은 이어졌다. 2회초에도 안드렐톤 시몬스가 솔로 홈런을 날려 2-0 리드를 안겨줬다. 

오타니는 2회말 1실점했다. 조시 레딕과 율리 구리엘을 내리 삼진으로 솎아 투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고 브라이언 맥캔에게는 볼넷을 내줘 2사 1, 2루로 몰렸다. 여기서 마윈 곤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실점했는데, 1루주자 맥켄이 3루까지 뛰다 아웃돼 이닝을 그대로 마칠 수 있었다.

에인절스 타선은 3회초에도 볼넷 3개와 내야안타 2개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3회말을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넘겼고, 4회말에는 선두타자 구리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오타니는 5회말 잠시 흔들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선두 타자 곤잘레스를 볼넷 출루시킨 후 피셔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타를 맞았지만 다시 안정을 찾으며 4-3,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 타자 구리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브레그먼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1루가 된 가운데 투구수 98개가 되자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를 내리고 호세 알바레즈를 구원 투입했다.

이 투수 교체는 악수가 됐다. 좌완 알바레즈가 좌타자 맥캔에게 곧바로 우월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오타니가 남겨둔 주자가 홈인한 것은 물론 4-5로 역전을 당하면서 오타니의 승리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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