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수로 인한 생산·판매량 감소 및 재고관련 이익 축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의 1분기 실적이 제품 판매단가 상승에도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판매량 감소 및 재고관련 이익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30.8% 감소한 5조4109억원과 영업이익 25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정유부문은 4조3413억원의 매출과 9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2%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이 19.8%의 매출 비중에도 64.6%의 영업이익 비중을 차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하류부문 신규설비 증설 및 가동증가로 인한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파라자일렌(PX) 등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전분기 유가 상승분이 윤활기유 등의 제품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 에쓰오일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단위 : 억원)/자료=에쓰오일


에쓰오일은 2분기 시장에 대해 정유부문은 역내 신규시설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대비 강한 수요 성장세 및 역내 정유업체들의 봄철 정기보수로 정제마진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 중 아로마틱 제품은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조치로 폴리에스터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양호한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올레핀 제품은 폴리프로필렌(PP) 수요 회복 및 프로필렌옥사이드(PO) 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부문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내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성장에도 역대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종료 및 신규설비 증설로 공급 측면에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시작된 올해 정기보수가 다음달 완료 예정인 제1기 PX 생산시설을 제외하고 모두 완료됐으며, 올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모든 공정이 최적 수준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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