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 승리한 레알, 3년 연속 결승행 유리한 고지
[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을 꺾고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레알은 26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2017-201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레알은 뮌헨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마르셀루와 아센시오의 골로 역전에 성공, 원정경기에서 이기며 결승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홈팀 뮌헨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레반도프스키의 크로스를 뮐러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뮌헨에게 아쉬운 일이 생겼다. 공격의 한 축을 이루는 로벤이 전반 8분께 갑작스럽게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알칸타라와 교체돼 물러난 것.

어려움 속에서도 뮌헨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메스가 중앙에서 연결해준 전진패스를 키미히가 오버래핑해 들어가 볼을 잡았다. 거침없이 치고 들어간 키미히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레알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의 기쁨이 있었지만 뮌헨은 전반 33분 이번에는 수비수 보아텡이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쥘레와 교체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전반 이른 시간에 선수교체 카드 2장을 쓴데다 원래 구상했던 전열이 흐트러진 뮌헨이었다. 

계속 반격 기회를 엿보던 레알은 전반 막판 동점골이 터져나오며 1-1로 대등하게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뮌헨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던 레알은 전반 44분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뒤에서 달려온 마르셀로가 그대로 슈팅해 뮌헨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레알은 선수 교체로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스코를 불러들이고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뮌헨은 조직력으로 강력하게 맞서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애썼다. 

뮌헨의 실수 한 번이 레알에게 역전골을 안겼다. 후반 12분 중앙선 부근에서 뮌헨의 하피냐가 횡패스를 하려다가 실수로 볼이 아센시오 쪽으로 향했다. 단번에 역습 기회를 잡은 아센시오는 바스케스와 2대1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뮌헨 골문 쪽으로 질주했다. 바스케스의 패스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은 아센시오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뮌헨은 만회를 위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리베리가 연이은 돌파와 문전 침투로 슛 기회를 만들었지만 레알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에 걸리거나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뮌헨은 후반 29분 마르티네스를 빼고 톨리소를 넣으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레알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서로 공방이 이어졌지만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후반 43분 레반도프스키가 좋은 찬스를 날린 것을 끝으로 뮌헨은 안방에서 역전패의 쓰라림을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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